대통령의 금리 인상 중단 요구에도 인상 단행
역대 최고지 75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 만장일치
중앙은행 독자적 움직임에 대한 논평 피해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력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대항하기 위하여 중앙은행 자치적 판단을 내려 은행의 자율성을 바로 새웠다 은행 당국자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밝혔다고 0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하였다.
지난 3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공식화되지 않았던 멕시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안을 무단 선공개하여 물의를 일으킨 바 있으며, 이는 2021년 말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예고 없던 새 중앙은행장 인사 단행과 맞물려 멕시코 중앙은행의 독립성의 대하여 논란을 야기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멕시코 중앙은행에게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항하여 금리 인상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 적용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하였다.
하지만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 중앙은행은 대통령의 주문에도 불구, 4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50 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상에 이어 역사상 가장 큰 금리 인상인 미 연준(FRB)의 움직임을 반영한 75 베이시스 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만장일치로 승인하였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임명한 5명의 멕시코 중앙은행 이사들 중 4명은 대통령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뜻을 모았다고 익명의 고위 관리를 통하여 로이터 통신에 전하였다.
멕시코의 중도 야당인 제도혁명당(PRI) 소속의 일데폰소 과하르도 전 멕시코 경제장관은 “중앙은행이 독립적인 권한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평하가며 “이는 대통령을 기쁘게 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과하르도는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좌익 성향은 자신의 주요 지지 기반이 멕시코의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들이 금융 불안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멕시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방해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하였다.
한편 멕시코 중앙은행은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제안에 영향을 받을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