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30주년 기념, 차이나미디어·길림신문 공동기획
한국 거주 한중 우호 증진과 경제협력 기여자 20여명 인터뷰

 

남일뮤직 주찬윤(朱灿昀) 대표

주찬윤 대표/사진=뉴스비전DB
주찬윤 대표/사진=뉴스비전DB

지난 2020년 9월 1일, 서울-부산 간 노선의 KTX 열차 외부가 온통 BTS 정국의 사진들로 뒤덮였다. 생일을 맞은 정국을 위해 중국팬클럽이 진행한 이벤트였다. KTX 열차 전체에 래핑광고가 된 건 사상 최초였는데 이 이벤트를 맡아 성공적으로 해낸 곳이 바로 글로벌 종합광고대행사 남일애드컴이었다.

남일애드컴&남일뮤직 주찬윤 대표는 2013년에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그가 한국으로 오게 된 계기는 e스포츠 때문이었다. 중국 대학 시절, e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주찬윤 대표는 e스포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한국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 마음으로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이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졸업 후,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의 광고회사에 입사했다. 한창 일을 배우던 시기에 우연히 중국의 K-POP 팬들로부터 아이돌 응원에 대한 요청이 들어왔다. 일을 해내던 중 K-POP에 대한 중국 팬층이 두텁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 일에 대한 가능성을 알게 된 주찬윤 대표는 한국인 파트너와 함께 중국의 K-POP 팬들에게 음반과 굿즈를 판매하는 남일뮤직을 설립했다.

주찬윤 대표/사진=뉴스비전DB
주찬윤 대표/사진=뉴스비전DB

지금까지 해오던 일과는 완전 다른 새로운 분야라 매일 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주찬윤 대표는 ‘창업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낙하산 사용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했다. 목숨이 달려 있는 일이니 절실할 수밖에 없었고 또 그만큼 집중하고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 덕분인지 다행히 좋은 투자자들을 만났다. 한국와 중국 양쪽에서 투자를 받게 되었는데 특히 한국인 투자자 두 분이 충분한 신뢰를 보여준 것이 사업을 성공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정국의 생일 KTX 래핑 광고와 함께 부산 해운대 앞바다의 불꽃놀이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그해 10월에는 명동에서 진행된 지민(BTS)의 생일 이벤트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회사도 승승장구했다.

2020년 연 매출이 100억을 돌파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인 경제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하며 관련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회사가 되었다.

주찬윤 대표/사진=뉴스비전DB
주찬윤 대표/사진=뉴스비전DB

남일애드컴은 서비스업이자 플랫폼을 통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팬들에게 계속해서 양질을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이다. 팬들의 니즈를 파악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실현시켜주며 플랫폼에서 상품 구매는 물론이고 팬덤 운영까지 한다는 것이 주찬윤 대표의 계획이다.

주찬윤 대표는 한국에서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단 망설이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라는 말을 전했다.

한국에 오는 것도, 창업을 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일단 씨부터 뿌리라고. 수확은 나중 일이니 일단 자신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이어 주찬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지금까지 저나 저희 팀에게 성원과 지지를 해주신 투자자나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창업 초창기 때부터 야근도 하며 함께 노력해준 팀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희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우한 출신이라 2019년부터 계속 집에 못가고 있는데, 부모님이 많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이수영 (주)차이나미디어 대표 lsy@nvp.co.kr /취재=케이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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