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이드 동행 단체만 입국
입국자 수에 제한을 두는 것은 참의원 선거 때문
6월까지 2만명 관광객, 7월부터 3만명으로 상향 조정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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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6월 1일부터 2년 만에 외국인 관광객 접대를 재개했지만 입국자 수 제한과 각종 규제로 느슨해진 뒤 단기적인 경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일본은 가이드가 동행하는 단체만 입국할 수 있다.이 밖에 모든 국가 여행단은 출발 전 단원들에게 입국 비자를 신청하도록 규정돼 있으며 출국 72시간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이토 데쓰오 일본 국토교통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방역조치를 병행하면서 관광 재개와 경제활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비자 접수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입국을 본격적으로 봐야 한다"며 "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노 히로이치(松野博一) 일본 내각사무총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행단 개방 전략으로 지역경제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개방을 더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해외 여행객의 입국을 개방하면 변종 바이러스가 유입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전했다.당국이 입국자 수에 제한을 둔 것은 7월 10일 참의원 선거로 인한 반발을 우려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본의 진정한 개방은 참의원 선거전 이후가 될 것이다.

일본은 7대 공업국 중 유일하게 관광객에 상한선을 두고 있다.이달 들어 하루 2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입국이 허용된 가운데 하루 6000명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추산된다.상한선은 다음 달 3만 명으로 상향 조정된다.

일본관광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일본 관광업은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3000만 명, 외국인 입국 후 소비 총액은 4조8000억 엔에 달했다.외국 관광객을 하루 6000명씩 유치하는 데 따른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3200억 엔으로 추산된다고 신문은 전했다.전염병 발생 전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엔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상인들은 하루빨리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갈망하고 있다.

일본방송협회 NHK는 어제 "일본의 대다수 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목을 매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개방을 위해 하나일부 대형 백화점은 각종 고급 상품을 기획하여 큰손의 귀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한다.

일본관광사이트 플랫폼은 관광지 소개뿐 아니라 일본 상품을 중국어로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이 가장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100대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들어와야 진정한 특수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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