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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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들의 충정보국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현충일이다.
 
신록은 더욱 우거져 가고, 태양은 하지를 향해 점점 뜨거움을 더해가는 6월! 어느덧 여름의 세 번째 절기 망종(芒種)에 접어들었다.

망종 무렵은 보리를 베고 논에 모를 심는 절기이다. 예로부터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 는 속담과 함께 논에 물대기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발등에 오줌 싼다”라고 할 만큼 농촌에서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이번 주 월요일, 현충일이 공교롭게도 바로 여름의 셋째 절기이자, 24절기 가운데 9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망종이다. 망종은 소만과 함께 바쁜 농번기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알려져 있다. 소만과 하지 사이에 드는 망종은 모내기를 해야 하는 절기이다.

하지만 금년도 경우 모내기 종료를 앞두고 가뭄이 아주 심하다. 농사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망종의 ‘망(芒 : 까끄라기 망)’은 벼, 밀, 보리와 같이 까끄라기, 즉 수염이 있는 곡식을 말하는데요. 여기에 씨앗을 의미하는 ‘종(種 : 씨앗 종)’ 이 합쳐져 수염이 있는 곡식의 종자를 거두고 뿌리기 적당한 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망종(芒種)시기에 망종(忘種) 하면 한해 논농사를 망친다는 것이다.

한편 이 시기는 사마귀나 반딧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매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등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160.7㎜로 평년(321㎜)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 모내기는 6일 경 90%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천수답 등에서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망종 절기에 농심(農心)이 타 들어간다. 농민들은 마음속으로 기우제를 올리며 잠을 설쳐가며 전전불매(輾轉不寐)하는 상황이다. 군심과 민심은 오늘 현충일을 맞이하여 분단된 조국 통일을 간절히 오매불망(寤寐不忘)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삶의 지혜를 가져다준다. 때를 따라 제때에 실행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제때’해야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된다. 하지만 조급함은 오히려 형국을 어지럽게 만들기에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농사는 천하대본이다. 국토방위는 국사 중의 제일 국사(國事)이다. 농심(農心), 민심(民心), 군심(軍心) 모두 힘을 합쳐서 가뭄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얼룩진 위협이 겹쳐진 이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비가 흠뻑 내려 가뭄을 해갈 해줄 단비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망종(芒種)이 단비를 만나야 망종(亡種)이 되지 않는 법이다.

튼튼한 안보 구축을 위한 충심(忠心)과 열심(熱心)이 있어야만 망국(亡國)을 길을 걷지 않는다. 현충일과 망종 절기에 가뭄 해갈과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기원하며!

사) 선진화운동중앙회 상임이사 이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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