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 20년 이래 최고치 기록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현상 지속
한국도 소비자 물가 상승률 4% 내외
수출기업은 기회, 수입기업은 악재로 작용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2년 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달러 인덱스는 한때 2년 만에 처음으로 101을 위로 뚫었지만 전장 100.785보다 0.09% 상승한 100.875를 기록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해 최고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달러 강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높아진 것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서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조짐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공격적 투자보다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 선호현상이 커지기 마련이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0.5%에서 중간 값 기준으로 2022년 약 1.875%, 2023년 약 2.75%로 조정할 것을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경제는 물가는 상승하는데 경기는 위축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진입단계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은 2022년 2월과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7.9%, 8.5%를 기록하면서 41년 만의 초인플레이션 상황을 맞고 있다. 한국도 2022년 2월과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각각 3.6%, 4.1%였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달러 강세는 수출기업에는 기회가 되겠지만, 수입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강한 달러의 시대를 대비하는 지원책을 준비하고, 기업은 거시경제 여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