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매거진- (주)차이나미디어 발행한 월간 잡지
전기창 휴니멀코리아 대표 인터뷰

사진=케이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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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500만,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만큼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커지며 종사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태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산업규모는 2021년 4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애견미용사자격증 국가공인 전환, 하지만 변한건 없다.

지난 2019년 (사)한국애견협회에서 관리하는 반려견스타일리스트(전, 애견미용사)자격증이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애견미용사로 활동하고 있는 종사자들은 전문적이고 처우 개선에 대해 기대하였다. 하지만 변한건 없었다. 애견미용사업은 별다른 면허나 자격이 필요 없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특수고용자 프리랜서 특성으로 4대보험도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 자격 박탈도 필요하다.

최근 미용을 위하여 맡겨진 반려견을 애견미용사가 폭행한 사건이 이슈가 되었다. 사건의 애견미용사는 반려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이유로 동물보호법위반 혐의, 불구속 송치되었다. 사실 이번뿐 아니라 과거 말티즈를 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사건이 터져도 자격 박탈이나 제제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다시 애견미용사로 활동하여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자격증 취득자, 또는 사업장을 운영하는 종사자에 대하여 정기적인 교육이나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느껴진다.

종사자를 위한 보호법은?

동물보호법은 시대와 상황에 따르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 산업에 종사자를 위한 보호법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서울에 한 애견샵에서 강아지 미용 중 손가락 절단된 애견미용사가 있다. 당시 애견미용사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산재도 보상도 못 받는 현실인 것 이다. 이후 고용노동부에서는 임의적용 대상 확대 논의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는 없다.

애견호텔에 유기된 반려견들은 어떻게 될까? 애견호텔을 운영하고 한 대표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유기된 반려견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호텔에 반려견을 맡긴 후 찾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거나 번호를 바꿨다고 한다. 주소로 찾아가면 아무도 없고 이사간 곳도 있다고 한다.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방법을 해결하기위해 시청에 연락을 취했으나 경찰서로 가서 유실신고를 하라고 하였어요. 유실신고가 되면 유기견보호소로 이양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경찰서에 접수하려 했으나 경찰서에서는 보호자가 있고 반려동물은 안된다 하여 다시 시청에 연락하니 자기들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네요”

해결책은 있을까.

(사)한국애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종사자는 약 5만 여 명 규모이며 국내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추세에 따라 애견 관련 전문 인력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반려동물 관심에 비해 반려견 업계 종사자들의 건강 문제나 처우에 대한 인식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반려견 업계 종사자들은 크고 작은 개물림 사고에 상시 노출돼 있다. 종사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업무중 약 86프로가 물림으로 인한 교상 경험이 있고 45%는 1개월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 아울러 보호받을 수 없는 현실에서 본인 스스로 내 안전에 대한 대비를 해야되는 그런 상황인 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려동물 종사자를 위한 의무교육과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반려동물 보호자만을 위한 법뿐만 아니라 업계 종사자를 위한 보호법도 나와야 할 것 같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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