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감소, 코로나 19와 반도체 수급난 영향
-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차 값은 고공행진

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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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문가들이 앞으로 2년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감소하지만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3월 세계적인 금융 분석 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2022~2023년 전 세계 승용차 생산 대수를 이전 전망보다 260만 대 감소한 2022년 8160만 대, 2023년 8850만 대로 예측했다. S&P글로벌 모빌리티 마크 풀소프(Mark Fulthorpe) 상무는 "최악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기존 전망 대비 400만 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생산량 감소 원인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주요 차량 부품 부족을 꼽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조업 장애와 반도체 수급난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 전문가는 “2021년 초부터 자동차 업계를 괴롭혔던 반도체 수급난을 비롯한 공급망 문제가 금년에 다소 완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자동차 재고는 사상 최저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자동차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첫 번째 원인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랜(财联社)에 따르면 특히 미국 시장에서 그 현상이 심하다. 올 3월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 평균 거래 가격 또한 4만3700달러로 2019년 대비 26% 상승한 것이다.

뉴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한 한 자동차 업계 임원은 이에 대해 “미국의 3월 자동차 거래 가격은 이전 대비 다소 감소한 것이긴 해도 여전히 정상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재고 감소와 소비 수요 증가, 자동차 생산량 감소 등 때문에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 자동차 업계는 생산량 감소와 판매 가격 고공행진에도 차분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와 판매상들은 "금리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신차 수요는 여전히 많다. 적어도 2022년에는 판매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밥 카터 도요타 북미 영업 담당 임원도 “높은 가격으로 개인이 차를 사기는 힘든 시기지만 자동차 업계는 지금 호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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