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대(對)중 투자 확대에 나섰다. 중국-독일 수교 50주년이 되는 올해, 중국과 유럽 간의 협력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화천바오마(華晨寶馬· BMW)의 투자 확대로 향후 중국과 유럽의 협력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BMW는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신형 BMW X5 모델을 선보였다. BMW X 시리즈가 내놓은 이번 모델은 럭셔리 SUV이자 중국에서 처음 생산하는 모델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휠베이스를 길게 하는 등 인간 중심 디자인을 채택해 출시하자마자 중국 현지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요한 빌란트(Johann Wieland) 화천바오마(華晨寶馬·BMW BrillianceAutomotive) 회장은 "이번 신차 출시는 다시 한번 우리가 중국 시장을 매우 중요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BMW그룹은 지난 2월 279억 위안(약 5조3천799억원) 증자를 통해 화천중국자동차(華晨中國汽車·Brilliance China Automotive Holdings)와 합작 투자에서 나눴던 화천바오마 지분을 기존 50%에서 75%로 끌어올리고 합작 기간도 2040년까지 연장했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우리는 대(對)중 투자를 지속 확대해 발자취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일을 제외한 BMW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시장은 중국이라며 "이는 2040년까지 합작 기간이 연장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BMW가 이달 초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화천바오마 선양(瀋陽) 생산라인에 대한 총 투자액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830억 위안(16조48억원)을 상회해 BMW 그룹 최대의 생산라인으로 자리잡았다.
BMW는 올해 선양과 장자강(張家港)에 두 개의 새로운 공장을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뿐 아니라 화천바오마 선양 다둥(大東)공장 업그레이드 확장 프로젝트도 준공돼 곧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BMW 중국부 담당자는 "중국은 이미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라며 "디지털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화,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BMW에게 있어 중국은 최고의 선택이자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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