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곡물과 주요 금속 공급망 차질
발트 해 연안 국가 두 자리 수치 기록

3월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트럭들이 비싼 유류가에 항의시위에 나섰다./사진=뉴시스 제공.
3월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트럭들이 비싼 유류가에 항의시위에 나섰다./사진=뉴시스 제공.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례 없는 에너지 비용이 계속 발생하면서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았다.

유럽 통계 기관 Eurostat를 인용한 영국 일간 Express지 보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2월의 5.9%에서 3월의 7.5%로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의 32%에서 현재 44.7%의 인플레이션으로 계속해서 지배적인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올해 물가 상승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인정하면서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경제적 비용이 더 많이 들고 더 불리한 시나리오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우려했다.

비용이 공급망에 점점 더 많이 파급되면서 음식, 알코올 및 담배 가격 등 일용품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의 40%를 공급하는 상황에서 최근 푸틴이 루블화 지불을 요구하며 가격이 급등하자 갈등이 시작된 이후 에너지 가격은 매우 변동성이 커졌다.

러시아는 또한 주요 금속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와 함께 곡물이 식품 및 제조업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유로존중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네덜란드로 2월에 4.7% 상승했고, 3월에는 무려 11.9%까지 도달했다.

발트 해 연안 국가인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도 물가 상승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인플레이션이 198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한 두려움을 가중시켰다.

독일 분데스방크(Bundesbank) 중앙은행이 올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경고한 후 이미 유럽 최대 경제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촉발됐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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