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현지 전문가 및 다국적 개발자들로 구성
러시아 정부, 은행, 대기업 들 상대 디도스 공격
사이버 전사들 '공격과 일상 업무' 병행 중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하여 "약 우크라이나인을 포함한 약 31만 명 이상의 다국적 개발자들이 '우크라이나의 IT 군대'라는 이름으로 모였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하였다.

‘데이브’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한 우크라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을 요구하며 해당 단체는 우크라 전쟁 발발 이후 다국적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업무시간을 쪼개가며 러시아를 향한 여러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이들의 공격 대상은 러시아 정부 웹사이트, 러시아 은행, 환전도 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임무의 관하여 “저는 러시아 정부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을 실행하는 이들을 돕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지금까지 사이버 공격 성과의 대한 질문에 데이브는 공격이 수천 명의 사람들에 의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계획된 공격이기에 매우 성공적이다”라고 평가하였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Zaporizzhia) 시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회사의 품질관리 팀장인 올레크시 씨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와 그의 동료들 역시 함께 싸우고 더불어 경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호소하였다.

그는 “전쟁 첫날 울린 공습 사이렌이 24시간 내내 울렸고 그 순간 일에 전혀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가족과 아이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며 사이버 공격 참전의 이유를 밝혔다.

올레크시 씨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하루에 2시간씩 사이버 공격에 지원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의 여러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익명으로 러시아 정부 및 회사 웹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해오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보부 장관 미카일로 페도로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사이버 전선에서 치열히 싸우고 있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 및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일명 '우크라이나의 IT 군대'에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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