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로 원유,원자재,식량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10%에 육박... 경제성장률 2~3% 하향
러시아는 "-7%로 급락" 전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경제의 세계 1.7%를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강력한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전쟁의 후폭풍은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간 신음해온 세계경제를 더욱 늪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세게적인 물가 급등과 성장 둔화를 야기 시키고 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브렌트유는 2일(현지시각) 배럴당 114.70달러로 마감되었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우크라이나 향방에 따라 “2분기 국제 유가가 12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1일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은 5.35% 상승한 부셸당 9.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4월 4일 이후 최고치에 도달한 가격이다.
우크라이나 위기 고조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급등했다. 1년2개월 내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 당 2.3%(43.10달러) 상승한 1,94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일 (현지시간)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달러화가치는 97.4로 2020년 6월29일(97.5) 이래 가장 높았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 국채가격도 급등(금리 급락)했다. 지난달 2%를 넘어섰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73%로 떨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고물가·고환율·고유가 형태로 각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올해 각국의 인플레이션이 10%에 육박하고 경제성장률이 2~3%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내렸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에서 -7%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