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태권도 글로벌화에 앞장 선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박수남 총재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 유지
- 미래의 동냥인 어린이 교육문화에 중요한 플랫폼
- 대한민국의 고유한 태권도 콘텐츠로 한류 중심 역할 
- 태권도 종주국 부각과 한국 위상에 도움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시범단 조직, 글로벌 홍보 기여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수련하고 있는 태권도는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그야말로 태권도는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가치와 민족정신을 널리 알리는 ‘한류(韓流)의 원조’이다. 

K 팝과 영화 드라마로 표현되는 한류문화(風) 외에도 김치와 비빔밥으로 대변되는 한식 문화(感)와 함께 태권도(技)는 이제 한류문화를 이루는 명실상부한 삼각편대가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태권도는 인내 , 염치, 예의, 극기(克己), 백절불굴(百折不屈) 정신을 배우는 무도이자 교육 소재다. 특히 학부모입장에서는 전 세계적인 교육문화 콘텐츠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태권도의 중요성과 본래 지닌 교육문화적인 가치를 미리 간파하고 평생을 걸쳐 이룩한 국제적인 태권도 인적네트워크를 적극활용하여 각국의 태권도 인사들을 설득시켜 국제적인 어린이 태권도 조직을 설립하고 어린이 태권도 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 인사가 있다.

“평생을 태권도와 함께 지내 온 박수남(74세)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 인생 스토리” (www.worldctu.com)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 박수남/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 박수남/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박 총재는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와 건국대 축산학과를 거쳐 태권도 사범이 됐다. 그는 당시 1년만 독일 태권도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했지만, 유럽에 태권도의 씨앗을 뿌리는 쪽을 선택했다. 

그 이후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체코슬로바키아, 벨기에, 슬로베니아, 유고슬라비아 등 7개국의 기술 감독과 독일·영국의 태권도협회장을 지냈다. 한국의 태권도를 유럽에 뿌리내리게 한 그에게 독일 정부는 철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오스트리아는 박수남 총재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2001년에는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직접 스포츠(공헌)상을 수여했다. 특히 독일에서 훈장을 받은 한국계 독일인은 한국인 작곡가인 고 윤이상 씨와 박 총재 두 명이 전부다. 2013년 한국 정부도 그의 업적과 명성을 높이 평가하여 독일 국적인 그에게 국민 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이러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박수남 총재는 태권도 발전사에 관련 하여도 남다른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의 국기(國技) 태권도가 초창기에는 무술(武術·martial arts)로, 발전기에는 올림픽 스포츠 종목으로, 지금은 세계가 공감하는 교육·문화·스포츠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적 자산인 태권도를 엘리트 경기 분야에 머물게 하지 말고, 무도 태권도를 발전시키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이 됐다는 것은 경기 분야의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며 "이제는 무도 태권도를 발전시켜 한국이 태권도 정신에서도 종주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평소 소신이다.

이와 관련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에게 태권도 수련 기회를 통하여 미래 인재 양성 차원에서 지·덕·체를 겸비하도록 하는 것이 향후 어린이 태권도가 나아갈 지표와 방향성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그는 "어린이의 인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데 필수적인 게 스킨십"이라는 교육관을 갖고 있다. 그는 한국의 문화유산인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부모와 소통하고 친구와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총재가 13세 이하 어린이태권도 보급에 온 힘을 쏟는 것은 태권도 수련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자랄수록 부모님이 많이 안아줘야 하는데, 오히려 점점 멀어진다.어릴 때부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태권도를 하면 훨씬 유대감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이러한 측면에서 그는 한국이 어린이태권도를 중요한 플랫폼으로 여겨 교육·문화·체육 분야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박 총재는 "기업인들은 상품만 잘 만들면 세계시장에서 통할 걸로 알지만, 독일 차나 한국 차나 이제는 수준이 비슷한데도 독일 차가 비싼 것은 딱 하나 '브랜드 가치' 때문"이라며 "그것(브랜드 가치)은 문화와 스포츠의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피부, 인종, 이념을 초월하여 국가적 경계와 언어(구령)와 동작의 장벽을 뛰어 넘어 세계적으로 소통과 공감을 주는 태권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 그의 평소 일관된 관점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말처럼 어린이시절 태권도를 수련한 지구촌 어린이는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에 대해 관심과 동경을 자연스럽게 갖게 만든다는 점이다. 그래서 영원히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도 어린이 태권도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구체적으로 교육·문화 콘텐츠로서 e 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태권도의 수련방법과 경기 방법을 넘어서 시대 추세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육·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그는 유럽 주요 국가의 국가대표 감독 및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영산대 석좌교수를 비롯한 주요 외국 체육 대학 초빙교수로서 유명 선수와 국제적 스포츠 지도자를 ·양성하는 후학 양성에 평생 공을 들여왔다. 

그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자기다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금수저, 흙수저'나 '삼포세대'라는 말이 있지만, 절대 남과 비교하지 말고, 현재의 그 자리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무한 글로벌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사진=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제공.

박 총재는 “이제는 사상 품새의 체계화 와 세계적으로 명실상부한 교육·문화·스포츠 NGO단체로서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국제적인 네트워크화에 여생을 쏟겠다“고 자신의 미래 구상을 토로했다.

마지막 그가 이루려는 꿈은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을 유네스코(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 협력기관으로 등록시켜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 태권도를 전 세계에 체계적으로 보급시켜 글로벌 교육·문화·스포츠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반 구축차원에서 세계어린이태권연맹 시범단 구성을 위한 국내 오디션 대회를 내년 2월 KBS와 공동으로 구상하고 하고 있다. 어린이태권도 교육용 콘텐츠 개발과 사상품새 개발에도 국내외 전문가 및 업체들과 지속 협의 중이다. 이를 향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호랑이가 죽어서 가죽을 남기듯이, 아마도 그는 태권도인들에게 후학들에게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이라는 브랜드(가치)를 영원히 남겨 놓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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