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총기 사망률 세계 3위... 연 1만7000명 사망
멕시코, 미국 총기 10개 총기회사 상대로 100억 달러 소송 제기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멕시코에서 미국산 총기 밀반입으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미국에서 총기 구매 및 소지 자유로 인해 거의 총기 통제에 대한 무방비 상황이 인접 국가 멕시코 불법 조직의 무기 공급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아랍 알자지라 뉴스는 멕시코가 총기 관련 사망률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한 해에만 1만7000 명 이상의 살인이 미국 무기 밀매와 연계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벨렌페르난데스 자코빈 잡지 편집장은 알자지라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총기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묵인하에 멕시코에서 살인을 방조 있다"라고 언급했다.  

실례로 미국  전시행사를 홍보하는 한 웹사이트에 따르면 "총 수집가나 사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루이빌 켄터키 페어앤엑스포 센터에서 열리는 총기 전시회는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장소"라고 유혹적인 세부사항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총기 외에 군 잉여품목도 구매가 가능하며, 6~12세 아동은 'VIP' 어린이권 4달러~6달러 50센트의 할인된 티켓 가격을 받아 소지자가 줄 서서 대기하는  것이 면제된다고  기재 되어있다는 것이다. 

미국 켄터키 루이스빌의 광고판과 어디에나 있는 총기 가게들은 국경의 남쪽 멕시코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현상으로 두드러진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알자지라 뉴스는 지적하고 있다.

이른바 멕시코 국경 바로 건너편에 있는 텍사스 주에는 7000개 이상의 허가된 총기 거래상들이 있는데, 이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루이빌 쿠리어-저널은  멕시코 전역에서 "총기 취급 상점이 1개뿐이고, 연간 50개 미만의 총기 허가증만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매년 약 50만 개의 총기가 미국에서 멕시코로 밀거래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편리한 위치에  있어 언제든지 총기 공급을 원활히 취득할 수 있는 관계로  동시다발적인 대량 살상과 파괴적인 폭력 행동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멕시코 정부는 2021년 8월 미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고의로 멕시코 폭력을 부추긴 혐의로 스미스 앤 웨슨, 콜트, 베레타, 글록 등 10개 미국 총기회사를 상대로 100억 달러(약 11조9000억 원)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 따르면, 이 회사들은 범죄 카르텔과 결탁하여  군대식 공격 무기들과 다른 여러 종류의 치명적인 무기 관련 상품들을 디자인하고 판매했다는 것이다.  콜트 총기가  2017년 멕시코 언론인 미로슬라바 배임 암살에 이용됐다. 2006년도 멕시코 마약전쟁 관련 하여 수천명이 밀매된 미국 총기에 의해 살해 당했다.  

루이빌 쿠리어 저널은 멕시코 소송의 한 구절을 인용, "이들 중 많은 마약밀매단이 미국 제조  총기를  사용하고 소지한 결과, 멕시코 주민들은 이 총기에 의해 계속해서 사망하고 다치게 될 것이며, 대중들은 그들의 건강과 안전을 계속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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