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범죄조직 개입·협박 사건으로 잠정 수입 중단 조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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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 중단으로 공급이 부족하면서 미국 내 아보카도 가격이 약 15% 상승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현지 안전 검사관이 위협을 받은 뒤 멕시코 아보카도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와 관련 아보카도 공급 중단이 해제될 때까지 앞으로 몇 주 안에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자연히 비싼 가격에 아보카도를 구입할 수 밖에 없어 '아보카도 대란'이 발생하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미국이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을 일시 중단하면서 미국 시장에선 벌써 아보카도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을 기해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수입 검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현지에 파견돼 검역 작업을 벌이던 미 농무부 안전 검사관이 누군가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음에 따라 안전 확보 차원에서 작업을 멈추도록 조치했다. 

미국 수출용 아보카도를 생산하는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주는 마약 범죄조직이 아보카도 산업에까지 불법 개입하여 돈을 갈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보카도 수입업체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시장 내 아보카도 잔량은 927억 7548만 원(약 2만5천800t)로, 일주일 치 소요물량에 불과하다고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미국에서 소요되는 아보카도의 약 80%가 멕시코산이다. 현지 캘리포니아산 아보카도의 공급량은 태 부족이며, 특히 가격이 멕시코산보다 약 30% 더 비싸다. 

미국의 멕시코 아보카도 수입 중단이 지속된다면 아보카도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멕시코 아보카도 업계도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일 2천만 달러(한화 약 240억원)이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양국간 정치적인 타결을 통해 조기에 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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