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부터 조건부 석탄 국내 판매 우선 조치
석탄 및 광물 상품 수출 작년 12월 대비 약 20억 달러 감소
1월 집계 수출액 19.16억 달러... 2020년 5월 이후 역대 최저치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 선적 및 수출에 강력한 금지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 수출량과 수출 증가세가 기대치에 못 미치게 되었다고 싱가포르 매체인 채널 뉴스 아시아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자원 당국은 국내 전력생산 시설에 사용될 비축 석탄의 재고 부족을 이유로 급작스런 석탄 수출 금지 조치를 내렸다. 1월 10일부터 조건부 석탄 수출을 일부 허용하였지만 국내 판매 우선시 등 까다로운 조건에 인도네시아 석탄생산 업체들은 여러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인도네시아의 1월 무역 흑자는 당초 약 930만 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집계 결과 약 190만 달러로 강하게 곤두박질 쳤으며 이는 예상치의 80%의 손실로 나타났다. 석탄 수출의 금지 조치와 예상보다 더뎌진 수입 때문이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 5월부터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하여 내려졌던 봉쇄 초치를 단계적으로 완화시키면서 오르기 시작한 상품 가격으로 인해 매달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2년 1월 인도네시아의 수출 증가세는 약 25.31%로 기대치였던 33.86%에 미치지 못하였다. 수출액은 총 19.16억 달러로 2020년 6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1월 집계된 무역액과 증가세를 볼 때, 향후 무역 적자는 약 1.14억 달러를 웃돌 것이며 흑자는 약 1.3억 달러에 웃돌 것으로 전망하였다.
석탄을 포함한 광물 연료로 분류된 상품의 수출은 작년 12월 대비 약 20억달러 감소하였으며 중국, 인도, 그리고 필리핀에게 직접적 타격을 입혔다.
주석 수출은 지난 1월 수출허가 지연으로 인하여 전월대비 약 259만 달러 감소하였다.
한편 수입은 예상 증가율에 못 미치는 36.77%인 18.23억 달러를 기록하였지만 이전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증권회사인 트리메가 증권(Trimegah Securities)의 경제학자 파크룰 풀비안씨는 현 상황과 관련 1월 석탄 판매의 도움 없이도 흑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 2월 수출 재개로 인하여 흑자가 급증 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하지만 다나몬 은행(Danamon Bank)의 경제학자인 위스누 와르다니 씨는 소비재 수입이 매년 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무역 흑자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