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계 에너지 가격 54% 상승... 거대 메이저 석유회사에 '횡재세 부과' 방침
쉘, 지난 4분기에만 64억달러 수익 창출... 전년동기 대비 16배 수익 증가

6일(현지시간) 아랍뉴스에 따르면 석유 메이저인 셸(Shell)과 영국국영석유회사(BP)는 휘발유와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연간 수익이 약 400억 파운드(약 64조 8868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가디언지도 "BP는 2022년 155억 달러의 수익 창출을 시사했고, 셸은 6월 회계연도 말까지 연간 수익이 236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쉘은 유럽 최대의 석유·가스 회사로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 독립생산자 및 무역상이다. BP는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민간 석유회사다.
이와 같은 거대 메이저 회사의 예상외로 높은 수익은 서민 생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에너지 회사에 '횡재세'를 부과하는 요구를 촉발시켰다.
영국의 에너지 규제 기관인 오프젬은 지난 주 영국 가계의 에너지 가격이 무려 54%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폭발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작 석유회사는 사상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BP는 2022년 155억 달러의 수익을 낼 예정임을 시사했고, 셸은 6월 회계연도 말까지 연간 수익이 236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디언이 최근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일부 장관과 선거운동원들이 가족들의 높은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산유국의 잉여금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셸은 2021년 4분기에만 64억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유가가 분기 평균 배럴당 80달러 가까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 수익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6배나 많은 액수라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지난 주 납세자에 대한 리베이트와 할부 대출 등 에너지 요금 인상을 제한하는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