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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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신생아 수가 크게 감소했다. 2020년 미국을 비롯하여 사상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고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20년 신생아수가 가장 적었다. 

하지만 북유럽 국가들의 출생율이 줄지 않고 오히려 상승하는 가운데 아이슬란드의 경우 2021년 2분기 출생률이 예년보다 16.5% 높았고 핀란드와 노르웨이 출생률도 각각 7%, 5% 증가했다.

이에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시기에도 출생율 증가의 주요원인은 북유럽 국가들의 풍요로운 사회복지를 꼽혔으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의 영향이 크지 않은 데다 재택근무로 개인의 시간이 많아진 점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슬란드 병원들은 2020년 12월 출산 전 검사를 받으러 오는 여성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 우선 주목했다. 

2021년 여름에 신생아가 많아지면서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났다. 아이슬란드는 독일·폴란드는 물론 멀리 호주까지 가서 조산사를 모집해 왔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결국 은퇴했거나 70대도 된 조산사들을 긴급 소환해야 했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의 출산율은 산전검사 수량을 기준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9% 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핀란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 인구연구소의 쿠보트카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핀란드 출산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에도 핀란드의 봉쇄 조치가 완화된 것이 출산율 증가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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