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원유 재고 51만 5천 배럴 증가
국제에너지기구 “OPEC 플러스 생산량, 목표치 미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여전한 공급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20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4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전 거래일 대비 0.06달러(0.1%) 내린 배럴당 8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가 더 활발한 3월물 WTI는 전장 대비 0.25달러(0.3%) 하락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WTI는 15%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06달러(0.1%) 내린 배럴당 88.38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브렌트유는 13%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51만 5천 배럴 늘어 4억 1381만 3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587만 3천 배럴 증가한 2억 4662만 1천 배럴, 정제유 재고는 143만 1천 배럴 감소한 1억 2795만 2천 배럴로 집계됐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공급 증가가 유가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유업체들이 여름 시즌에 휘발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 정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휘발유 재고는 늘었지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라크-터키 송유관의 일시적인 공급 중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의 증산 목표 미달 등 요인으로 여전히 공급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OPEC 플러스 생산량이 목표를 밑도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12월 OPEC 플러스 생산량이 목표치보다 하루 80만 배럴 낮은 것으로 추정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키워드

#국제유가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