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기간 오미크론 확산으로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 발생
OPEC 플러스, 1월 4일 회의에서 기존 증산 계획 유지 여부 결정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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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브렌트유는 상승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하락했다. 앞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성탄절 연휴 기간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항공편 취소 사태가 벌어지며 미국에서만 1700편이 취소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0.63달러(약 0.9%) 내린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20달러(0.3%)오른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이 효과가 있고 오미크론에 따른 입원과 중증화 위험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3%, 4% 상승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이 세계 각국에서 가파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최근 3일 동안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되거나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에 들어가는 등 인력 부족 사태가 빚어져 수많은 항공편이 취소됐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여행 감소는 미국 경제 활동 감소에 해당한다”라면서 “이 때문에 WTI 가격이 하락했다”라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원유 시장이 최근 수요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표시했다.

리오나 류 데일리FX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 전파 속도가 어떤 변이보다 더 빠르지만, 오미크론 감염자 대부분이 경미한 증상을 보인 점이 위안거리”라며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오미크론 우려로 유가가 꺽인 것은 사실”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고 판명되면 유가 하락 압력이 줄어들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지난주 공급 부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브렌트유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OPEC 플러스 회의를 주목한다. OPEC 플러스는 다음 달 회의에서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 계획을 지속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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