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80억 유로 규모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 논의
인텔, 반도체 부족 사태 방지 등 목적으로 총 800억 유로 투자 계획

이탈리아가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과 투자 유치 협상에 박차를 가한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 정부가 인텔과 80억 유로(약 10조 7532억 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건설 관해 협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성사되면 이탈리아는 인텔의 향후 10년 유럽 투자에서 10% 비중을 확보할 수 있다. 인텔은 앞으로 발생할 반도체 부족 사태 방지하고 첨단 제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총 8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월 소식통은 인텔의 이탈리아 투자 규모가 40~80억 유로라고 밝혔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유럽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인텔의 첫 번째 선택지라며 인텔이 프랑스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23일 협상이나 가능한 투자 규모에 관한 평가를 거부하면서 “계획에 대한 어떤 조정도 발표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정부와 인텔이 건설 착공부터 10년간 총 90억 달러(약 10조 6758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협상이 복잡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탈리아 정부는 포괄적인 특혜 조건을 확정하기 이전에 인텔이 고용과 에너지 비용 등을 포함한 이탈리아 투자 계획을 명확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라면서 “이탈리아 정부와 인텔이 합의하면 양측은 공장 부지 선정에 관해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한편 이달 초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초 미국과 유럽의 신규 반도체 공장 입지 선정을 발표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