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70달러 무너져…2.1%↓
브렌트유, 1.9% 내린 배럴당 72.16달러에 거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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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 급증으로 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규제가 연료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19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1달러(2.1%) 내린 배럴당 69.35달러에 거래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1.36달러(1.9%) 하락한 배럴당 72.16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금융 서비스 업체 CMC 마켓(CMC Markets) 시장 애널리스트 캘빈 웡(Kelvin Wong)은 “오늘 유가에 대한 아시아 주식 시장의 약한 신뢰는 S&P 500과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의 약세와 일치한다”라면서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억제를 위해 경제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로 수요 둔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네덜란드가 지난 19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전면 봉쇄를 시행하기로 했다. 독일은 영국을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추가하고 영국에서 오는 여행객을 2주간 격리하는 등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몇몇 유럽 국가가 더 많은 규제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미국이 힘든 겨울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하고 인파로 붐비는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미국 에너지 회사들의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활동이 2주 연속 증가했다. 세계 최대 석유와 천연가스 서비스 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17일 기준 가동 중인 시추 장비 수가 3개 증가한 579대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석유 수출은 감소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내년 1분기 러시아 석유 수출과 환적 규모는 올해 4분기(5830만t)에 못 미치는 5605만t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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