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1달러 이상 떨어져
골드만삭스 “향후 2년 동안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가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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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17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2달러(2.1%) 내린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50달러(2%) 하락한 배럴당 73.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밥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책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수요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새로운 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영국,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이틀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 제한을 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일부 기업은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에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계획을 중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는 수요 전망이 바뀌면 내년 1월 4일 열릴 예정인 회의에 앞서 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증산하는 계획을 평가하겠다고 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항공, 운수, 인프라 건설 등 수요가 상승하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세계 석유 수요가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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