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4조 엔 투자해 전기차 라인업 구축
배터리 생산에도 2조 엔 투자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기업 도요타 자동차가 2030년까지 4조 엔(약 41조 7184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총력전을 펼친다.

14일 도요타는 이날 열린 ‘배터리 EV(BEV)’ 전략 설명회에서 갈수록 성장하는 탄소배출 제로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30년까지 4조 엔을 투자해 배터리 전기차 모델 30개로 이뤄진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이 같은 계획은 2030년 말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와 수소차 포함)에 대한 8조 엔(약 83조 4016억 원) 투자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아키오 도요타(丰田章男) 도요타 사장은 “도요타 목표는 2030년까지 매년 전기차 350만 매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도요타 글로벌 판매량 3분의 1에 해당하며 앞서 2025년까지 전기차 모델 15개를 출시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뛰어넘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그동안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장악해온 도요타는 전기차 개발에 소극적이어서 전동화 전환이 늦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도요타는 2030년까지 2조 엔을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도요타는 GM, 포드 등 6개 주요 자동차 제조기업이 체결한 204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퇴출하자는 약속에 서명을 거부했다.

이에 관해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세계 모든 지역이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요타는 수소연료전지차도 제작하면서 수료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개발하고 있지만 언제 상용화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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