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
가격은 20만 위안 이하일 듯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도요타 홈페이지 갈무리

도요타가 2022년 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BYD 배터리를 탑재한 소형 승용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여러 해 동안 승차감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소형 전기차를 출시하려고 시도했지만 목표를 실현하지 못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도요타가 중국에서 소형 전기차 출시 추진은 BYD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와 저비용 공정 기술 덕분이다.

LEP 블레이드 배터리는 양극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NCM)을 사용하는 삼원계 배터리와 다르게 산화철을 이용한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겁지만, 안정이 높고 충전 속도가 빠르다.

BYD는 중국 밖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8년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억 3200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부상했다.

도요타가 출시할 신규 전기차는 준중형 세단 코롤라(Corolla)보다 약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기차는 2022년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콘셉트 카 형태로 선보인 이후 중국에서만 판매되는 도요타 bZ 시리즈 두 번째 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소식통은 “해당 전기차는 BYD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라면서 “넓은 실내를 갖춘 경제적인 소형 전기차를 제안할 때 직면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해당 전기차 포지션은 테슬라 모델 Y, 니오(Nio) Es6 등 고급 전기차보다는 낮지만, 최초 가격이 4500달러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우링훙광(五菱宏光) 미니 전기차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소식통은 “해당 전기차 판매 가격이 20만 위안 이하일 것”이라며 “목표는 중국의 세분화한 시장이며 테슬라도 이 시장을 겨냥해 앞으로 2년 이내에 소형 전기차를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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