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지난해 판매량 GM13% 감소
도요타는 10% 늘어

일본 도요타가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에서 GM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GM은 193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놓쳤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21년 도요타의 미국 시장 총판매량은 233만 2천 대, GM은 221만 8천 대를 기록했다. GM은 지난해 판매량이 13%(4분기 43%↓) 감소했고 도요타는 10% 늘었다. 2020년은 GM이 225만 대, 도요타가 211만 대, 포드는 204만 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는 수익성이 가장 좋은 모델에 자원을 집중해야 했다. 이에 관해 GM은 이날 미국 경제 성장이 미국 경차 총판매량 증가를 촉진해 판매량이 지난해 1500만 대에서 올해 약 16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GM은 1931년 포드를 추월한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해왔다.
도요타는 GM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성과를 크게 내세우지 않았다. 잭 홀리스(Jack Hollis) 도요타 미국 법인 수석 부사장은 “고객의 확고한 성원에 감사한다”면서도 “1위가 되는 것이 중점이거나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요타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난해 달성한 성과를 어떤 형태의 광고에도 적용할 계획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다른 자동차 제조사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짐 캐인(Jim Cain) GM 대변인은 “회사가 수익성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풀사이즈 SUV와 픽업트럭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반도체 공급 상황이 나아지면 매출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메리 베라(Mary Barra) 최고경영자(CEO) 주도하에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강조하면서 유럽과 러시아 등 적자 시장을 포기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지난해 12월 미국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분석가들은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약 1500만 대로 예측했다. 이 수치는 2015~2019년 5년 평균인 1930만 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HIS 마킷은 올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6% 증가한 15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도요타는 올해 판매량이 165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나 생산량을 높인다면 자체 판매량이 24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