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러시아 부총리 “석유 시장에서 긴급 조처할 필요 없어”
압둘아지즈 사우디 에너지장관 “오미크론 걱정하지 않는다”
사우디 아람코 CEO “석유 시장, 신규 변이에 지나친 반응”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 이전 기존 원유 생산 정책을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시장에서 코로나19 신규 변이인 오미크론 충격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이날 국제유가가 지난주 기록적인 10%대 폭락에서 소폭 상승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오미크론 문제와 관련해 석유 시장에서 긴급 조처를 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이번 주 OPEC 플러스가 원유 공급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도 “오미크론을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지만, OPEC 플러스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아민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석유 시장이 신규 변이에 지나친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OPEC 플러스는 이번 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 정책을 결정한다. 현재 OPEC 플러스는 하루 40만 배럴 증산을 통해 하루 감산 규모를 380만 배럴로 줄였다. 일부 분석가는 OPEC 플러스가 증산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노박 부총리는 “성급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라며 “시장 상황과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OPEC 플러스 국가와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5일 OPEC는 미국을 포함한 한국, 영국, 인도, 일본과 중국이 방출하는 비축유로 향후 몇 달 안에 전 세계 공급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소비국은 OPEC 플러스가 미국 증산 요구를 거절한 이후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한편 OPEC 플러스 공동 실무 회의는 12월 1일 열릴 예정이고, 원유 생산 정책을 결정하는 장관급 회의는 다음 날인 2일 열린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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