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 지지율은 사라 지지율에 10% 뒤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로
현재 '봉봉-사라' 조합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부상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와 현 두테르테 대통령 딸인 사라 두테르테 가르피오가 러닝메이트로 필리핀 대선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두테르트 대통령은 내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상원 의원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최근 현지 갤럽조사에 따르면 사라 지지율은 27%, 반면 봉봉은 17%로 나타났다.

하지만 필리핀 기독교-무슬림 민주당(Lakas-CMD)은 지난 24일 2022년 5월 대선 후보인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와 부통령 후보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의 공동 후보를 공식 채택했다.

당은 세 가지 결의안을 통해 공식적으로 마르코스와 두테르테-카르피오를 채택했고 Lakas-CMD가 다른 정당들과 힘을 합치는 것을 허용했다.

11월 24일 Lakas-CMD 집행위원회 가상 회의에서 당은 당의 부통령 후보로 두테르테-카르피오를 “지명 확인 및 확정”하는 결의안 9호를 처음으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또한 두테르테-카르피오에게 대통령 러닝메이트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어 당의 결의안 10호를 통해 당의 대선후보로 PFP(Partido Federal ng Pilipinas)의 기수인 마르코스의 채택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정당 결의안 11호는 2022년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당 대표인 Martin Romualdez 하원 원내대표가 다른 정당들과 동맹을 맺도록 허용했다.

이와 관련 이미 여러 정당의 지도자들이 2022년 5월 9일 전국 및 지방 선거를 위해 Lakas-CMD와 동맹을 맺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로서는 봉봉-사라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정치전문가들은 마르코스 가문과 두테르트 가문이 손을 잡고 6년의 대통령 임기 가운데 각각 3년씩 분점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두테르트 대통령이 퇴임 후 상원의원으로 진출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 같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부(필리핀)= 김민정 기자 ckn@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