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80달러 선 무너져…WTI와 브렌트유 4주 연속 주간 기준 하락
골드만삭스 “비축유 방출 효과 제한적”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회복 둔화 우려와 투자자들이 주요 소비국 비축유 방출로 유가가 냉각할 가능성을 저울질하면서 19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3% 급락해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91달러(3.6%) 내린 배럴당 7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월분 WTI는 2.65달러(3.4%) 떨어진 배럴당 75.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분 브렌트유 가격은 2.35달러(2.9%)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4주 연속 하락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분석가는 “알 수 없는 요인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라면서 “다음 주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어떤 형태로든 비축유가 방출되리라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요 소비국이 비축유를 방출하면 거래량이 적어질 것”이라며 “시장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서유럽 국가 중 오스트리아가 전면 재봉쇄 조처에 나서면서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석유 수입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미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글로벌 공급을 충분하게 유지하라고 재차 압박했다.
골드만삭스 석유 분서가들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에 대한 추측으로 유가가 최근 몇 주 동안 약 4달러 하락했으며 시장은 최대 1억 배럴의 공급 증가를 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따라서 주요 소비국의 비축유 방출은 구조적 부족에 대한 단기적인 해결책만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