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축유 방출 요청에 대한 언급은 거부
바이든 행정부, 한국 등 동맹국에 비축유 방출 요청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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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 억제를 위해 중국, 인도 등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한 가운데 중국이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NFSRA)은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고려해달라는 미국 요청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비축유 방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NFSRA은 대변인은 “현재 비축유 방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라면서 “비축유 방출에 관한 세부사항은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표시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 9월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일부 국내 정유업체에 처음으로 비축유를 공개 경매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 초 치솟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국가 연료 비축분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 시각)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해 한국, 인도, 일본 등 동맹국에 유가를 낮추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해당 논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라며 “국제유가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결정이 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관해 백악관은 다른 국가와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는 “결정된 것이 없다”라며 “백악관이 몇 주 동안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에너지 가격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협하지 않도록 에너지 소비국과 협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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