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가격 0.9% 떨어져…지난주 배럴당 80달러 선 붕괴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에 수요 타격 우려 커져

지난주 일본이 가격 억제를 위해 비축유 방출을 고려한다는 소식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우려가 커지면서 21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5달러(0.9%) 하락한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올해 10월 1일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74.7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회복 둔화 우려 등 요인으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3% 급락하면서 배럴당 80달러 선이 무너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0일 미국 요청에 따라 비축유를 방출해 유가 급등을 억제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법률은 공급 제한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만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과 다른 국가와 협조하는 것을 전제로 비축유 방출이 법적으로 가능할지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 조치 재개가 수요 증가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서유럽 국가 중 오스트리아가 처음으로 22일부터 전국적 봉쇄 조처에 돌입하는 가운데 19일 독일 정부는 필요할 경우 전면 봉쇄에 나서겠다고 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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