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시모, 도시바 지분 9.9% 보유
도시바, 주요 사업 3개로 나눠 상장 추진

사진=도시바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도시바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종합전자기업 도시바가 수익 구조와 발전 전략이 서로 다른 사업을 분할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주요 사업을 3개로 나눠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도시바 최대 주주인 싱가포르 투자 펀드 에피시모(Effissimo)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기업 분할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에피시모는 도시바 기업 분할 계획을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최근 발전설비, 도로교통 시스템, 엘리베이터, 하드디스크, 반도체, 판매정보관리 시스템(POS) 등 6개 사업 부문을 인프라, 디바이스, 반도체 메모리 등 3개로 나눠 2년 이후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에피시모는 도시바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TV 도쿄는 에피시모 관계자를 인용해 기업 분할과 관련해 에피시모가 도시바와 격렬하게 대립해왔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에피시모는 도시바 기업 분할 방안이 전략성이 없어 찬성하지 않았다”라면서 “주요 사업을 3개로 나누면 모두 이익을 낼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에 관해 에피시모는 성명을 통해 “이미 공개한 정보를 분석해 도시바와 접촉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표시했다.

에피시모는 내년 도시바 임시 주주총회 이전에 입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한편 도시바는 에피시모 성명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도시바는 “기업 분할 계획에 대해 에피시모 측에 충분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의견을 듣겠다”라고 밝혔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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