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헬스케어 등 사업 통합해 에너지, 헬스케어, 항공에 집중
분사 발표 이후 주가 2.6% 상승 마감

일본 종합전자기업 도시바가 주요 사업을 3개로 나눠 상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때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자 미국 비즈니스 파워를 상징하던 129년 역사의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주요 사업을 통합해 3개 기업으로 나눈다.
9일(현지 시각) GE는 사업을 단순화하고 부채를 줄이고 주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항공, 헬스케어, 재생에너지, 전력, 디지털 등 사업 부문을 통합해 에너지, 헬스케어, 항공 등 3대 분야에 주력하는 기업으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GE는 2023년 초 헬스케어 부문을 분사하고 이후 2024년 초까지 재생에너지와 전력, 디지털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을 분리할 계획이다. 또 항공 부문은 ‘GE‘ 사명을 유지하면서 헬스케어 부문 지분 19.9%를 보유한다.
GE 대변인은 분사 이후 각 기업 브랜드와 이름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사 결정은 로런스 컬프 주니어가 지난 2018년 GE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후 사업 단순화를 위한 가장 대담한 행동이다.
컬프 CEO는 “GE 대차대조표와 영업 실적 회복에 진전을 이뤄 이번 분사 결정 토대를 마련했다”라면서 “분사한 기업이 규제나 노동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며 이 결정 뒤에는 투자자 압력은 없었다”고 표시했다.
이어 “분사를 통해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같은 행동은 GE를 강하게 만들어 더욱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GE 주가는 장중 한때 7% 가까이 급등하다 2.6% 오른 111.29달러(약 13만 137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30일 거래량을 줄인 이후 주가가 약 9% 올랐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