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은 최근 배달원의 권리을 보장하기 위해 '배달원법'을 통과시켜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배달 기사의 노동권을 부여했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새로 시행된 법으로 인해 스페인 음식 배달 시장이 대대적으로 개편되었다고 밝혔다.
'배달원법'에 따르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는 배달원은 기존 프리랜서가 아닌 배달 서비스 플랫폼의 정식 직원이 돼야 한다. 즉 플랫폼은 병가·해고 보상금 같은 기본 혜택이 배달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리서치업체 Afi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역동적인 배달 시장 중 하나인 스페인은 2019년 말 현재 가입자가 47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배달업체 '글로보(Glovo)'는 슈퍼마켓이나 제휴사를 위해 2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또한 스페인에서 11년 동안 운영해온 영국 음식 배달 플랫폼 '저스트잇(Just Eat)' 이 개혁에 대한 지지 표명했다. 반면 다른 영국 플랫폼 '딜리버루(Deliveroo)'가 새 법 시행 며칠 전에 스페인 음식 배달 시장에서 철수 발표했다. 미국 기업 '우버이츠(Uber Eats)' 는 아웃소싱을 선택해 배달 업무를 물류회사로 넘겼다.
앞서 지난 3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스페인 의회 앞에 음식 배달 기사들이 시위하기 위해 모여 스페인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며 정부가 배달 기사 스스로 자영업자인지 노동자인지 선택할 권리를 부여하는 법안의 승인을 촉구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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