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천 번 반복해도 여전히 거짓말”
“美 포트데트릭(Fort Detrick) 생물 실험실 개방해야”

지난달 29일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NDI)이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보고서를 공개하자 중국 정부가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비난했다.
31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 보고서에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거짓말을 천 번 반복해도 여전히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해당 보고서는 몇 번을 발표하고 몇 가지 버전을 만들어도 노골적이고 허위적인 정치 보도라는 성격을 바꿀 수 없으며 과학적 근거와 신뢰성이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19 기원을 추적하는 것은 엄숙하고 복잡한 과학적 문제로 전 세계 과학자들이 협력해 연구해야 한다”라면서 “정보기관을 동원해 코로나19 기원을 찾는다는 행위 자체가 관련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책임을 외부로 미루는 대신 국내 방역과 글로벌 협력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조사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포트데트릭(Fort Detrick) 생물 실험실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미국 ONDI는 기밀 해제한 보고서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됐는지에 대한 자연 기원설과 실험실 유출은 모두 합리적인 가설이지만, 그 기원은 영원히 밝혀낼 수 없을 수 있다고 표시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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