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포 하루 만에 이전 버전으로 ‘롤백’
소비자 “잘못된 충돌 경고 반복적으로 내보내” 불만 제기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호황을 누리는 테슬라가 최근 배포한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최근 배포한 FSD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에서 오류가 발견되어 하루 만에 이전 버전으로 ‘롤백(rollback)’ 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처는 소비자들이 FSD 베타 버전이 직접적인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잘못된 충돌 경고를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일부 차량에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자동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한다는 등 불만을 제기한 가운데 나왔다.
현재 미국 규제 당국은 테슬라 반자율주행 기술 FSD 안전성을 심사하고 있다.
이에 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FSD 10.3 버전 일부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해 10.2 버전으로 되돌렸다”면서 “테스트 버전 소프트웨어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내부 품질보증(QA) 과정에서 모든 하드웨어 구성을 테스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면서 “이 때문에 공개 테스트를 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테슬라는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몇 가지 기능을 개선한 FSD 베타 버전을 배포했다.
머스크 CEO는 23일 트위터에서 “FSD 베타 버전 배포가 하루 늦어질 것”이라고 표시했다. 이어 다음날 “버전 10.3에서 차량이 교통 신호등을 발견했을 때 좌회전을 시도하다 되돌아오는 현상이 발견됐다”라며 “현재 오류를 수정하고 있으며 내일(24일) 배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