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전사 3500여 명, 대기 중 수용소에 40일 격리
다른 일자리 찾는 운전사 증가

최근 최악의 전력난을 겪는 중국이 몽골산 석탄 구매를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과 몽골 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로 중국으로 향하는 석탄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몽골 매체 ‘News.mm’이 22일 보도했다.
News.mm에 따르면 몽골 국경 지역 Tsagaan Khad에는 통관을 위해 길게 늘어섰던 트럭들이 줄면서 운전사들은 급여도 받지 못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또 운전사 3500여 명이 대기하는 동안 수용소에 40일 동안 격리되기도 했다.
한 몽골 트럭 운전사는 “동료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수도 울란바토르 외곽 수용소에서 격리됐다”라면서 “그 이후 42일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Tsagaan Khad에서 돌아온 이후 28일 동안 대기해야 한다”라며 “중국에서는 트럭에서 하차하거나 심지어 창문도 열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운전사들이 몽골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면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착용하고 중국 국경을 넘은 이후 버스를 타고 이동해 다른 검사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몽골 옴노고비 지역 석탄 매장량은 120억 톤에 달하면 중국 철광석 제련소에 석탄을 공급한다. 지난해 몽골은 점결탄 3500만 톤을 중국에 수출했다.
매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석탄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많은 트럭 운전사가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으라흐 기자 buy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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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얀 온드라흐 몽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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