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석탄 수입량 7% 감소한 2805만 톤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처 얼마나 지속할지 의문

계속되는 석탄 공급 부족 현상 해결을 위해 중국이 몽골산 석탄 구매 확대에 나서면서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처가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공급 부족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 당국은 투기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석탄 가격과 시장 뉴스 업데이트를 금지했다.
몽골 외교부에 따르면 14일 왕원타오(王文涛) 중국 상무부 부장이 아마르사이한(S.Amarsaikhan) 몽골 부총리와 가상 회의를 하고 몽골산 광물과 농산물 추가 구매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이후 중국은 국내 석탄 공급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몽골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석탄 구매를 확대해왔다.
몽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주를 대신해 중국 최대 점결탄(coking coal) 공급원이 됐지만, 내륙 동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운송이 자주 중단됐다.
지난달 21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간치마오두 국경 통상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몽골산 점결탄 수입을 2주간 중단했다. 이 지역은 몽골산 점결탄 절반을 수송한다.
중국이 국경을 폐쇄한 이후 점결탄 가격이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 측 세관은 석탄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열린 가상 회의에서 왕 부장은 아마르사이한 부총리와 국경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왕 부장은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을 기반으로 국경 통상구에서 원활한 상품 무역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마르사이한 부총리는 중국으로 향하는 석탄 운송 트럭 수를 늘리고 철도를 이용해 석탄을 운송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중국 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석탄 수입량은 7% 감소한 2805만 톤을 기록했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으라흐 기자 buyan@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