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해 가격 상승

중국의 높은 석탄 수요에도 불구하고 몽골의 공급은 한 달 이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몽골 대표 영자신문 유비 포스트(UB POST)에 따르면 최근 탄 자원 가운데에 가장 중요한 용도로 쓰이는 점결탄 1톤 가격이 1800위안(약 32만 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석탄 가격이 이처럼 높지 않았지만, 미점결탄(semi-soft coking coal) 가격도 톤당 1300위안에 달했다.
3년 전 몽골은 중국 석탄 전체 수입량의 약 40%에 달하는 3600만 톤을 수출했고 호주 등이 뒤를 이어 10% 이상을 중국에 수출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호주와 무역 갈등을 빚으면서 호주산 석탄 구매를 금지해 석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몽골 석탄 선적 규모가 급감했다. 지난 3개월간 수출량은 약 300만 톤이다. 현재 월평균 100만 톤 수준으로는 올해 계획한 4200만 톤 수출 계획을 달성하기 어렵다.
몽골 재무부에 따르면 몽골은 올해 석탄 2,800만 톤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예상 수익은 3,679억 투그릭(약 1471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J.Zoljargal 몽골 석탄협회 회장은 “지난해 석탄 2800만 톤을 수출했다”면서 “올해는 2천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몽골은 국경을 폐쇄하고 수출을 중단했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손실을 만회하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8월 광산 수출 확대하기 위해 ‘그린 게이트웨이(Green Gateway)’를 한시적으로 시행했다.
그러나 중국은 몽골이 코로나19 위험을 신속하게 차단할 수 없다고 판단해 한 달이 넘도록 몽골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 지난해 50% 감소한 몽골의 석탄 수출은 인프라와 열악한 국경 상황으로 올해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러시아 등으로부터 석탄 수입을 계속 늘리고 있다. 중국 매체 석탄자원망(煤炭资源网)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으로 향한 미국산 석탄 선적량은 몽골의 공급 부족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몽골은 국가 예산 수입의 대부분을 광업 부문에서 창출합니다. 몽골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광물 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의 82.4%인 33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 제품 구조를 보면 동정광이 31.9%, 석탄이 24.7%를 차지했다. 따라서 석탄 수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J.Zoljargal은 “Gashuun sukhait를 통한 석탄 운송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중국에 합의를 제안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중국도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공동 작업 그룹을 구성하면 석탄 구매에 위험이 없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석탄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대부분이 비용이 많이 드는 지하 광산이고 몽골 수출은 상대적으로 싼 편인 반면 러시아와 미국은 중국으로 가는 수송로가 길다. 또한 몽골은 광산에서 채굴한 석탄 1톤을 약 70달러에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다.
하지만 몽골은 경쟁력을 활용하지 못해 석탄 수출에서 뒤처지고 있다. 중국에서 석탄 가격이 오르면 몽골은 공급을 늘려야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으라흐 기자 buyan@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