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억 달러 부채 적자로 결국 민영화 방안 택해
경제성과 효율성 제고에 역점 둘 전망

인도에서 최대 기업이자 가장 오래된 재벌인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손스가 부채가 많은 국적 항공사 에어 인디아 인수전에서 승리했다고 아랍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32년 타타 항공으로 설립된 에어 인디아는 1953년 국유화되었다. 2007년 이후 총 부채가 81억 달러(약 9조 6800만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엄청난 적자를 냈다.
에어 인디아 부채의 4분의 1만 입찰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국영 에어 인디아자산보유유한공사(Air India Assets Holding Limited)가 부담한다. 타타는 약 24억 달러(한화 2조8000만 원)의 낙찰가를 제시했고, 거래는 2021년 12월 말쯤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에어 인디아에는 1만2085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8084 명이 정규직이고 4001명이 계약직이다. 이 외에도 에어인디아의 자회사 저가항공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직원은 1434 명이다.
타타그룹의 전 총수와 라탄 타타 명예회장도 항공사의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타타는 그룹 차원의 성명에서 "한때 타타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항공사 중 하나라는 명성을 얻었는데, 에어인디아를 재건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타타그룹의 항공산업 진출에 매우 강력한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텐드라 바르가바 전 에어 인도 회장도 아랍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의 그룹 복귀는 인도 항공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약체 에어 인디아와 경쟁하던 모든 항공사들은 이제 타타 인수 이후 몇 달 안에 강력한 에어 인디아와 경쟁해야 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에어 인디아가 민간 기업(타타그룹)에 인수 됨으로써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