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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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필리핀 대선을 앞두고, 필리핀 케이팝 팬들의 정치적 안목이 주목받고 있다.

캠페인을 동원하고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필리핀 대통령 선거 뿐 만 아니라 필리핀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팝 수퍼팬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아이돌을 음악 경연에서 우승시키기 위해 투표를 독려하는 동원력이 있다.

이들은 내년 5월 실시될 필리핀 대선에 다른 사람들의 투표를 독려하도록 온라인 유권자 교육에 참여했다.

케이팝 팬덤은 작년 11월 태풍 뱀코가 필리핀을 강타했을 때, 사상자 수, 피해규모, 정부관리의 발표를 온라인으로 모니터링하며 자체적인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코로나19로 인해 일정 수입원을 잃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커뮤니티 푸드 뱅크를 운영하는 등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활동을 벌여 왔다.

다양한 케이팝 팬의 트위터 계정도 자체적인 유권자 교육 캠페인을 속속 시작하고 있다.

예를 들어 6천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ARMY BAYANIHAN⁷ 계정은 올해 초 학생 주도의 인도주의적 단체인 iUplift Philippines과 협력하여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게시했다.

하지만 특정 후보자나 정치집단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은 대통령의 권한, 입법절차, 팬데믹 대응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 집행 등을 모니터링하며 이를 이해하도록 젊은 유권자 간의 소통을 돕고 있다.

세부(필리핀)= 김민정 기자 ck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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