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비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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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싱가폴 자오바오에 따르면 미얀마의 지속적인 정세 불안과 악화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해 중국은 미얀마 체류 국민에 대한 귀환권고를 발표했으며, 특히 윈난성 서쪽에 위치하고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이리(瑞麗)시에는 현재 수만 명 중국인이 자수·입국을 기다리는 등 외부 유입의 방역 압력이 전례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윈난성 루이리시는 남, 서남, 서북이 미얀마와 접경하며 169.8㎞의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는 지난 6월부터 미얀마 국경 밀입국 및 미얀마 체류를 통한 보이스피싱 등 불법 범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공고가 잇따르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주로 미얀마 국경 밀입국 의심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호적 주소를 열거하며 특정 날짜 전에 자진 연락해 중국으로 입국하면 자수로 간주해 경징계하고 입국 거부자의 호적은 절차에 따라 말소한다고 강조했다.

후베이성 톈먼, 후난성 닝위안, 허난성 뤄양 등 지역의 공안부서나 신종 인터넷 사기 범죄 단속 지휘부서들에서 관련 공고들을 발표한 바 있다. 

작년부터 미얀마의 쿠데타 사태와 코로나19 확산이 겹치면서 중국 국적 자수자들이 대거 입국하고 아직 만 명 이상이 입국을 기다리고 있어 접경 지역의 격리 관리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코로나19 유입이 늘고 본토 감염 위험도 높아져 의료구제 자원이 실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지난 3월 루이리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당국이 봉쇄조치를 시행한 적 있다. 확산세가 통제된 이후 윈난성 당국은 방역에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루이리시 당서기를 해임했다.

이에 루이리시 관제지휘부는 29일 성명을 내고 "아직도 가장 위험하고 힘든 시기에 있다"며 "외부 유입 압력이 전례 없이 높아져 수입 위험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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