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포포바 러시아 연방소비자권익보호공익감독국장은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조정위원회 의장단 회의에서 "현재 러시아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각지의 대형 대중적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포포바는 지난주 러시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주보다 14% 늘었다며 "너무 빠르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12개 지역의 감염자 수가 20% 보다 더 빠르게 증가해 이 지역들은 특별 방역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포포바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각 지역의 대형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고 말했다. "3000명 이상의 대형 대중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연방주체는 현재로선 없다.

같은 날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모든 병원에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의약품 수요를 예측하고 병상 수용력을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4일 러시아 코로나19 방역 지휘부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러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2만5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감염자는 761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모스크바에서 4410명이 추가 감염돼 하루 최다 감염자가 발생했다.

최근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코로나19의 감염률 증가로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정부는 코로나 방역으로 도시 폐쇄 조치를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연방 정부가 봉쇄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연방 기관은 이미 봉쇄 시행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러시아의 일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전역은 일반적으로 방역 제한을 완화하거나 취소했다. 하지만 9월 중순부터 러시아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여 다시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