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플러스, 하루 40만 배럴 증산 정책 유지 결정
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2.3%, 2.5% 올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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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기존 원유 증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4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74달러(2.3%) 오른 배럴당 7766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1.98달러(2.5%) 상승한 배럴당 81.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이고 브렌트유 가격도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OPEC 플러스가 4일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한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지만, 원유 소비국들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져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는 데 영향을 받을까 우려한다.

지난 7월 OPEC 플러스는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고 기존의 하루 580만 배럴 감산 계획을 단계적으로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 캐피털(Again Capital LLC) 애널리스트 존 칼도프는 “수요 상황과 OPEC 플러스 회의 결과를 고려할 때 원유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석탄과 천연가스 수요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고 석유가 뒤를 이었다. 세계 에너지 수요 4분의 3은 여전히 화석 연료이고 비원자력 재생에너지 비중은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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