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외부에 내부 소식을 알리는 유일한 플랫폼 역할
나이지리아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후 전격 허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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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자국 내 ‘표현의 자유’를 위해 한발 물러섰다. 지난달 24일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여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사용재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지난 6월 5일 트위터 사용금지 조치를  100여 일 만에 조건부로 재개했다고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나이지리아 독립 61주년 기념일을 맞아 연설에서 “긍정적인 목적을 위한다는 단서를 달고 사용 중단을 해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간 나이지리아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트위터’는 외부에 자기 자신들의 입장 대변과 나이지리아 정부를 비판하는 도구(플랫폼)로 사용되어 왔다. 나이지리아 당국 입장에서는 내부 통제적인 측면에서 트위터가 ‘뜨거운 감자‘내지는 ’계륵‘같은 존재로 인식되어 왔다.

이에 트위터가 국익에 반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분리주의 활동을 부추긴다면서 국민들의 트위터 사용을 중단시켰다. 유럽연합(EU), 미국과 영국 등 서방세계는 물론 특히 유엔까지 나서서 투위터 중단 조치는 언론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비판과 함께 트위터 중단조치를 해제 할 것을 요구해 왔다.

트위터측도 사내 게시판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논의는 생산적이었으며, 우리는 서비스가 곧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논평을 냈다. 이번 사용 재개 조건에는 트위터에 대한 세금부과, 나이지리아 국내 현지 법인 등록 문제 등도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엔차원에서 언론표현의 자유를 문제 삼고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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