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한 재확산 여파로 2021년 1~9월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2분기 경제성장률은 6.61%에서 6.57%로 낮아진 반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17%로 하락해 2000년 이후 첫 역성장이다. 베트남 2분기 경제 성장률은 6.61%였다.
3분기 베트남 GDP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베트남 경제 발전에 큰 타격을 입혔다.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0.39%에 불과해 2000년 이후 베트남의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
호찌민에서는 강력한 방역 정책이 현지 기업의 생산과 인력의 고용, 소비를 가로막고 있었다. 호찌민시와 수도 하노이시의 상당수 음식점은 출입 허용하지 않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금지됐고, 현지 호텔의 투숙률도 낮았다. 특히 베트남에 GDP의 70%를 기여한 관광업이 큰 타격을 입어 3분기에는 2.83% 감소했다.
26일까지 베트남 인구 1억 명 중 8.4%만이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 정부는 10월부터 경제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호찌민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었으나 백신 조달이 완료되지 않아 더디게 추진될 수밖에 없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베트남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6.5%로 설정해 현재 상황으로 달성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9월까지 베트남 GDP는 1.4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2.31%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는 베트남의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7%에서 3.8%로 낮췄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베트남의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에서 4.7%로 낮췄다.
스탠리 라하판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동남아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5%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베트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계속될 경우 성장 전망이 하향 리스크에 직면하고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