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양국의 데이터 활용 및 제어 능력 최강
"불균형, 불평등 격차 해소 위해 UN이 나서야"

사진=웨이보 캡쳐
사진=웨이보 캡쳐

29일(현지시간) UN무역개발회의(UNCTAD)의 '2021년 디지털 경제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터넷 접속 트래픽이 2017~2022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인터넷 대역폭은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6% 증가했지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중 일부 데이터 트래픽의 증가는 모바일 네트워크와 관련된 것이다. 모바일 전자기기 및 네트워크 접속 기기 수가 증가함에 따라 2026년에는 모바일 광대역 데이터 트래픽이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디지털 디바이드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를 우려했다. 보고서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 형태에서 개발도상국이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에서  영원히 뒤쳐질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개도국의 인터넷 이용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에 불과하고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 인터넷 요금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의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개도국 속도의 약 3배로 일부 선진국에서는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8명이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저개발국에서는 인터넷 구매 비율이 10분의 1도 안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대역폭 데이터 트래픽은 미국-유럽 간, 미국-중국 간 두 가지 주요 노선에 집중돼 있다. 데이터를 다루는 능력은 미국과 중국이 돋보인다. 전 세계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절반이 미중 양국에서 가장 높은 5G 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 최고 인공지능(AI) 연구자 70%와 AI 스타트업 94%를 효과적으로 지원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N무역개발회의는 디지털 관리를 강화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데이터의 흐름을 감시하는 새로운 '글로벌 데이터 관리 방침' 채택을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 공유를 촉진하고, 전 세계적인 디지털 공공 상품을 발전시키며, 신뢰를 증대하고, 디지털 경제에서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킬 것을 호소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시대에 국가별 지역별 불균형과 불평등 심화를 사전에 줄이는 것을 목표로 UN이 주도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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