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집약적인 산업 공장 가동률 급감 상황
물류대란까지 겹치면서 물류비 가격상승에... 그대로 반영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봉쇄조치가 계속되면서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공장 절반이 가동을 멈췄다. 

이에 베트남의 섬유·의류·가죽·신발 산업에서 생산 감소가 결국 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경고성 주장이 나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최근 발표를 통해 "방글라데시를 2위로 내리고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글로벌시장으로 섬유와 의류를 공급하는 생산국 베트남에서 코로나 4차 전국 확산의 영향으로 섬유 및 의류 공장 10곳 중 4곳 가까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이 그동안 공들여 구축한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위기는 그대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이어지는데, 특히 연말연시를 앞둔 미국, 유럽 등의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에 공급이 모자라 바로 '상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VITAS, the Viet Nam Textile and Apparel Association)에 따르면, 베트남의 섬유·의류·가죽·신발 산업의 전세계 점유율은 약 15% 정도로 지난 10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해 두 배 이상 몸집을 키웠다.

나이키 신발의 51%, 의류의 30%를 베트남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른바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역풍'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해운항만, 창고 ,철도, 항공편의 비정상적인 운행은 물류대란으로 이어져 물류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HSBC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 위기'를 벗어날 해결책으로 '빠른 백신 접종'을 들었다. 베트남 정부는 선 백신접종, 후 경제회복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라는 제안이다.

베트남 정부의 의지도 1억 명의 인구 중 18세 이상 성인 모두에게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것으로 25일 19시 현재 베트남 전국에서 30%를 넘는 1차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HSBC는 베트남 정부의 의지대로 올 4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