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중유와 이란 액화유 교환
美 재무부, 제재 위반 가능성 언급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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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와 이란이 미국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스와프’ 협의를 체결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중유를 이란 액화유와 교환하는 원유 스와브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이란 액화유를 이용해 타르(tar) 원유 품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번주 이란산 액화유 첫 번째 물량이 베네수엘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제재에 직면한 베네수엘라는 그동안 부진한 원유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소식통은 “이번 원유 스와프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업체 PDVSA와 이란 국영 석유회사 NIOC 간의 거래”라면서 “스와프 계약 1단계는 6개월 동안 지속되며 향후 계약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원유 스왑 계약은 양국에 대한 미국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자국인이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거래 참여를 금지할 뿐만 아니라 양국과 원유 거래를 하는 석유업체와 개인에 대해 ‘세컨더리 제재(제 3자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세컨더리 제재는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 금지, 벌금 부과, 미국 내 자산 동결 등 일련의 처벌이 포함된다.

한편 베네수엘라와 이란 석유부, PDVSA와 NIOC 등은 모두 로이터 통신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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