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단, 콜롬비아 등 방문해 기반 시설 시찰 예정

미국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중국 ‘일대일로(一带一路)’에 대응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리들이 중국 일대일로에 맞선 프로젝트 구상을 위해 이번 주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을 방문해 기반 시설을 시찰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달랍 싱(Daleep Singh)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이 이끄는 외교〮개발 대표단이 콜롬비아에서 이반 두케(Ivan Duque) 대통령을 만난 뒤 이번 주말 에콰도르와 파나마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표단 임무는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이 공동 성명에서 제시한 인프라 투자 구상 ‘더 나은 세계 재건(B3W, Build Back Better World)’의 현실화이다. B3W는 중저소득 개발도상국이 2035년까지 약 40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단은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에콰도르 대통령, 파나마 정부 관계자 외에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민간단체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대표단 관계자는 “B3W 관심 분야는 기후, 건강, 디지털 기술, 성 평등 등이 포함된다”고 표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는 “미국은 내년 초 일부 초기 프로젝트 세부 사항 발표를 포함한 B3W 이니셔티브를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B3W에 최종적으로 얼마를 배정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00개 이상 국가가 중국과 철도, 항구, 도로 등 일대일로에 대한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