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재고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

22일(현지 시각) 미국 원유 재고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고 연료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4달러(2.5%) 오른 배럴당 72.23달러(약 8만 5660원)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83달러(2.5%) 오른 76.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미국 경제 데이터 변동에도 연료에 대한 전체 수요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다. 지난 4주간 석유 공급량은 하루 2100만 배럴에 육박해 2019년 정점에 근접했다.
22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350만 배럴 줄어든 4억 1400만 배럴로 201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컨설팅업체 립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Lipow oil Associates)의 앤드류 립포우 회장은 “글로벌 수요가 회복하고 원유 재고가 계속 감소하면서 국제원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원유 생산량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천연가스 등 가격 상승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또 에너지 시장 부족으로 유럽과 아시아 공급 부족이 가중되고 있다.
이라크 국영 INA통신에 따르면 22일 이산 압둘-자바르 이스마일 석유부장관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OPEC와 동맹국이 원유 가격을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